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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사 가지?"
미애는 병원 앞에서 망설여야 했다.
사촌 언니가 유방암에 걸려 입원했는데, 병문안 선물로 사갈 게 마땅찮았다.
'과일? 음료수? 분명 과일이나 음료수는 차고 넘칠 텐데. 게다가 너무 인사치레 같잖아. 꽃? 먹지도 못하는 거라 너무 실용성이 떨어지고 무엇보다 언니는 꽃을 좋아하는 타입도 아니잖아.'
그때 미애의 눈에 들어오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패스트푸드점이었다.
미애는 패스트푸드점을 발견하자마자 이거다 싶었다.
며칠 전 사촌 언니와 통화학 때 병원 음식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투정을 부렸던 것이 떠올랐다.
하긴 누구보다 먹을 것을, 특히 패스트푸드 음식과 고기를 좋아하던 사촌 언니였다.
비만이라 몇 번씩 다이어트를 할 때에도 햄버거 때문에 늘 실패하고 말 정도였다.
미애는 그 길로 패스트푸드 전문점에 가서 햄버거 세트를 샀다..
분명 수술을 하면 오랫동안 못 먹게 될 테니까. 햄버거가 지금의 사촌 언니에게는 가장 좋을 병문안 선물 같았다.
햄버거 세트를 손에 들고 병실에 들어선 정애는 간호 중이신 이모와 인사를 나누고 사촌 언니에게 햄버거를 건넸다.
'분명 좋아하겠지?'
기뻐하는 사촌 언니와 달리 이모의 얼굴이 굳는 모습이 보였다.
사촌 언니가 기뻐하며 포장을 뜯으려는 순간, '이건 내가 잘 먹을게'라며 이모가 억지웃음을 보이며 햄버거를 낚아채셨다.
그제야 미애는 자기가 뭔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후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고 갔다.
대화의 주된 화제는 유방암이 왜 생겼는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하긴 외가 중에는 유방암에 걸린 분이 한 명도 없었고, 사촌 언니는 35살 미혼으로 아직 젊었다.
어쨌든 수술이 잘 되길 바라며 미애는 병실을 나섰다.
이모가 엘리베이터까지라도 바래다준다며 따라나섰다.
미애는 약간 의외라고 생각했다.
따라나선 이모의 입에서는 더욱 의외의 말이 나왔다.
"햄버거 뺏은 거 오해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의사야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해서 유방암이 생긴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이거 때문에 유방암이 생긴 거 같거든? 책을 뒤져 보니 패스트푸드 같은 고지방 음식이 유방암을 발생시킨다지 뭐니."
뜻밖의 말이었다.
중성지방이 유방암을 발생시킨다고?
유방암을 발생시키는 음식이 따로 있단 말인가?
유방암 원인 : 패스트푸드, 유방암 유발하는 음식들?
비만은 유방암의 주요 원인일 뿐 아니라, 유방암의 재발률을 높이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특히 고지방 식사는 칼로리가 높아 쉽게 살을 찌게 하므로 기름기 많은 음식은 적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지방질은 포화지방과 불포화지방 모두 유방암의 위험도를 높입니다.
포화지방은 주로 돼지고기나 소고기와 같은 동물성 식품에 함유되어 있는 지방이며, 불포화지방은 콩기름, 참기름, 들기름 등의 조리용 식물성 기름에 분포하는 지방 성분으로 주로 오메가 6입니다.
반면 등 푸른 생선인 청어와 고등어, 대구, 꽁치, 연어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불포화지방인 오메가 3은 유방암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데, 오메가 6의 영향을 차단하고 세포 내에서 에스트로겐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육류와 지방질을 모두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조리법에 신경을 쓰고 적당량을 섭취하며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유방암 예방과 치료에 가장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