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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환혼 시즌1 : 홍자매 천재설? 왜 이렇게 재밌지?

드라마 환혼 시즌1을 이제야 봤습니다.
와우.. 홍자매 진짜 이름값 하는 작가들이네요.
주인공들 모두 젊은 신인(당시 기준 신인)들인데도 눈을 뗄 수가 없는 전개네요.
저는 홍자매 드라마를 몇 개 재밌게 봤었는데요, 볼 때마다 흥미로운 것이 이 자매작가들의 세계관입니다.
이런 영감을 어디서 얻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홍자매의 드라마에는 늘 판타지적인 요소가 들어있지요.
호텔델루나의 경우에는 사후세계와 전생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전생과 사후세계를 믿으시나요?
전생과 사후세계를 믿냐 믿지 않냐 와 상관없이 홍자매의 드라마는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죠.
그게 드라마라는 장르의 매력이고 우리는 드라마를 통해서 비현실적인 스토리가 주는 쾌감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원래 드라마는 현실적이지 않아요.
예를 들어 서울특별시 모모동에서 태어나 평범한 50년생을 보낸 회사원의 하루를 드라마로 사실대로 찍는다면 말이 될까요?
재미도 없고 그런 스토리를 굳이 tv로 볼 이유도 없지요.
그런 스토리는 시청자들의 인생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흥미가 없습니다.
홍자매 중 언니 작가는 행정학과 출신이던데 도대체 어떻게 이런 판타지적 영감을 받아 재밌는 드라마를 뽑아내는지 늘 감탄합니다.ㅋ
한 10년 전? 15년 전? 쯤만 해도 한국 드라마는 정주행 역주행할 드라마가 많지 않았던 거 같아요.
당시에는 미드 중드 일드 정주행을 더 많이 했던 거 같네요.
그런데 20여 년쯤이 지난 현재의 한국드라마는 정말 재밌는 드라마들이 많습니다.
90년대에는 김수현 작가가 드라마계를 평정했다면 지금은 김순옥 김은숙 홍자매 백미경 김은희 작가처럼 유명 작가들이 많아졌습니다.
환혼의 남자 주인공 장욱에게 공감이 많이 갑니다.
우리 주변에도 뛰어난 능력을 가졌지만 그 능력을 펼치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죠.
자기가 원하는 인생을 100% 계획한 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최고의 술사인 아버지가 허약한 왕과 환혼하여 태어난 사내아이가 장욱인데 저는 작가가 "육체는 그대로 두고 영혼을 바꾼다"라는 콘셉트를 떠올렸다는 사실이 대단한 거 같아요.
만약 저와 대통령의 영혼을 육체교환 없이 바꾼다면 어떨까요? ㅋㅋㅋ
어떻게 보면 누구나 할 수는 있는 생각이지만 이걸 스토리의 핵심 콘셉트로 떠올려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다는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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