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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이 초등학교 교사 자살 사건 동료 교사가 블라인드에 직접 올린 글 / 서초구 서초동 신입 신규 1학년 교사 사망 사건 경위 극단적 선택 이유
aceofswords 2023. 7. 21. 02:01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이 초등학교 교사 자살 사건 동료 교사가 블라인드에 직접 글(퍼옴) / 신입 신규 1학년 교사 사망 사건 경위 극단적 선택 이유
해당 교사는 작년 발령 난 신규 선생님이고 작년에는 업무 없는 1학년과 업무 있는 5학년 중에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1학년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올해는 4 지망으로 쓴 1학년을 배정받고 나이스 업무는 신규 교사가 할 수 있는 업무라서 배정했지만 올해 나이스 업무가 4세대로 바뀌면서 멘붕 상태가 되었다 합니다.
1학년 학급들의 교실 상태가 특이했는데 1학년에 두 개 학급만 동떨어져 있었고 해당 교사의 교실은 창문이 없어서 해가 거의 들지 않고 음습한 창고가 딸린 교실이었다고 합니다.
해당 교사가 교실이 너무 무섭고 우울한 분위기가 강하니 창문을 뚫어주거나 교실을 다른 장소로 바꿔달라고 서이초등학교 측에 3번이나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합니다.
서이 초등학교 측에서는 해당 교사의 요구를 들어주면 돈이 드는 것이 문제였겠지만 학생들을 수용할 수 없을 만큼 밀어 넣는 교육청도 문제입니다.
서이초에 지역 학생들이 몰리기 때문에 공동 학군인 서일 초등학교는 학급 수가 굉장히 여유롭다고 합니다.
서이초는 교실이 부족할 정도로 과밀상태이며 한 반에 30명 이상에 특별실도 다 없애고, 기형적인 교실들이 많다고 하네요.
4명의 금쪽이들과 툭하면 바로 전화해서 난리 치는 학부모들이 서이초에 있었습니다.
실제로 고인은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입수한 학부모의 잦은 전화로 힘들다는 소름 끼칠 정도로 힘들다고 했었습니다.
방학하면 휴대폰을 바꿀 예정이었다 합니다.
교사들이 학부모의 민원과 폭언에 무방비로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도 문제입니다.
공식적인 학교 폭력 사안은 아니고 위험할 것 같아서 교감 및 생활부장과 함께 미리 선제대처를 했다고 합니다.(고인이 학폭 업무를 맡지 않은 것은 서이초 교장의 공식 발표처럼 사실인 것 같네요.)
7월 13일 목요일에 학교장 종결로 이사안은 잘 마무리하고 교실로 돌아왔더니 피해자 학부모가 고인을 기다리고 있다가 넌 교사자격도 없고 너 때문에 반이 엉망이 되었다고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당일 학교 내 교사 선후배 모임이 있었고 고인은 학부모에게 폭언을 듣고 왔는데도 모임에서 별다른 티를 내지 않았습니다.
고인은 원래 성격이 성실하고 티 안 내고 묵묵하게 일하는 스타일이며 전형적인 교사상의 사람이었습니다.
모임에 나와서도 평소처럼 이야기도 잘하고 별 다른 점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 일 바로 직전에도 다른 반에서 학부모 민원이 엄청 나서 베테랑 교사가 병가를 내는 더 큰 케이스가 있었고 고인은 신규 교사였기 때문에 더욱 교사 선후배 모임 같은 공개적인 장소에서 자신의 속얘기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7월 17일 월요일에는 고인이 조퇴를 했는데 18일 화요일에는 고인의 차가 학교에 있는데 출근을 하지 않아서 아이들 수업은 보결 수업으로 진행하였고 서이초 동료 교사와 교감이 고인의 집에 찾아갔습니다.
고인은 가족들과 떨어져서 서울에서 자취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차는 학교에 있고 출근을 하지 않은 교사가 자택에도 없는 것이 느낌이 싸했다 합니다.
3교시 이후에 아이들을 급식실로 이동시키고 살무사님이 창고를 열어본 뒤에 고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을 발견합니다.
고인이 조퇴를 하기로 하였는데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은 고인이 조퇴를 한 7월 17일 월요일 오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추측합니다.
서이초 교사 자살 사건이 터지자 서이초 전체 교사가 모였고 교육청에서는 서이초 교사들에게 입단속을 하라 했고 교육청에서는 교육청이 직접 보도를 할 예정이니 지침이 내려올 것이라고 교사들에게 말했다 합니다.
교사들도 소문이 양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다리려고 했으나 교육청에서 지침이 내려오지 않을 것을 알게 됩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교육청은 미온적으로 대처했습니다.
사건 당일 국과수랑 구급차 경찰차가 서이초 운동장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 서이초 학부모들이 무슨 일이냐며 교무실과 담임들에게 연락을 해서 고성을 지르며 화를 냈습니다.
서이초 측에서는 당연히 학부모들에게 서이초 교사가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랬더니 학부모들이 무슨 일인지 알아야겠다며 알 권리를 언급하며 민원을 넣었습니다.
서이초 측에서는 학부모들에게 서이초 아이들 안전과는 관계없고 정상적인 교육과정 수업이 진행가능하다고 말했고, 시설 문제도 아니며 다친 서이초 학생도 아무도 없다고 했지만 서이초 학부모들은 계속해서 민원을 넣었습니다.
그렇게 무슨 일인지 집요하게 물어보며 민원까지 계속 넣고, 알 권리 운운하던 그 많은 학부모들은 결국 해당 사건이 서이초 교사 자살 사건인 것을 알게 된 이후에는 한마디의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금쪽이들 부모는 교사들한테 그동안 감사했다 힘드셨죠 이런 문자를 많이 보냈습니다.
큰 사건이 터진 것을 알게 되었으니 교사들에게 가식적인 위로 문자를 보낸 것입니다. 기가 찼습니다.
고인과 제일 친해서 제일 심적으로 힘든 고인의 동료 교사들 이리저리 조사받고 뒷수습하고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추모하러 많은 분들이 서이초에 오고 고인부모도 오는 상황에서 학교 측은 입단속에만 급급하고 추모나 장례는 뒷전인 것 같아서 이것은 아닌 듯하여 서이초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추모교실을 만듭니다.
동료 교사들이 알음알음 동기들에게 연락해서 빈소 등을 다 알아냈고 교장한테 조문 이야기를 꺼냈는데 교육청 지침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퇴근길에 유튜버들이 몰려들어서 너무 무서웠습니다.
조문 온 대부분의 다른 학교 교사들은 진짜 추모의 의미로 질서 있게 잘해줘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교사들이 학부모 직업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관심도 없습니다.
특수한 몇몇의 기득권들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이 아니라 현재 평범한 교실에서 일어나는 상황이니 본질을 흐리지 말아줬으면 합니다.(해당 사건 학부모의 집안이 빵빵하다는 루머는 서이초 교장의 공문 내용대로 사실이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