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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마약 사건 분석 제2편
▽유아인 마약 사건 분석 제1편 글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세요▽
유아인 마약 사건이 터지고 나서 '성균관 스캔들 잘금 4인방은 대체 왜 그러는 걸까?'라는 글을 인터넷에서 보았습니다.
저도 저 문장을 보고 피식 웃음이 나오네요.
할 말은 많지만 하지는 않겠습니다.
유아인 마약 사건 분석 1편에서, 유아인 성균관 스캔들 관련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제가 현재 작성하고 있는 <유아인 마약 사건 분석> 글은 시리즈로 연재되고 있으며, 최종 목표는 유아인 마약 사건의 심각성에 대해 언급하는 것입니다.
워낙 사건 스케일이 크다 보니, 배우의 작품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 글을 나누어서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15년~2016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명작 사극 '육룡이 나르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육룡이 나르샤 : 뿌리 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사극 뿌리 깊은 나무를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이 두사극은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가 없어요.
뿌리 깊은 나무와 육룡이 나르샤가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둘 중에서 어느 사극이 더 훌륭한지, 저는 고를 수가 없습니다.
두 사극 모두 너무 재밌게 보았기 때문입니다.
뿌리 깊은 나무를 처음 보았을 때 충격이 잊히지가 않습니다.
세종 대왕이라는 위인은, 사극에서 재미있게 그리기가 어려운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워낙 능력치가 사람의 범주가 아니었던 군주였기 때문에, 인간적인 면을 부각해 픽션화 시키기 어려운 인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글의 위대함에 대해 도덕책, 국사책, 국어책에서 아무리 달달 외우며 학창 시절 학습을 해왔지만, 정작 제가 한글의 위대함에 대해 숙연해졌던 것은 뿌리 깊은 나무라는 사극을 보면서였습니다.
특권층의 전유물이었던 문자를, 전 국민 아니 그 당시에는 '백성'이라고 불렀죠, 백성 모두가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군주라니.. 아 정말 너무 짜릿한 임금님입니다.
저건 천재가 아니고서야 할 수가 없는 생각입니다.
게다가 세종대왕 본인부터가 특권층의 정점에 있는 임금님이란 말입니다.
그런 특권층 다이아몬드 수저 임금 세종 대왕이, 목숨을 걸고 문자를 만들어 세상에 배포합니다.
국어책에서만 배워왔던 용비어천가가 숙연해지는 순간이었어요.
문자를 만든다.. 특권층이 밥상 엎고 아주 그냥 난리 난리를 치는 것은 당연합니다.
위대한 군주 세종 대왕
한국은 지금 한글이라는 고유문자가 있지만, 만약 나라 고유의 문자가 없이, 소득 분위 몇 분위 안에 속하는 사람들만 소득 증명서를 나라에 제출하고 문자 사용권리를 취득하여 특정 문자를 사용하고 있는 나라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만약 이런 나라에 우리가 살고 있는데 어느 날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문 발표로 <한글 배포>라는 발표를 한다면 벌어지게 될 후폭풍들이 어느 정도일까요?
일단 대통령을 총살시키려는 시도가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대통령을 총살시킨다는 것은 헌법 국가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제가 지금 말도 안 되는 비유를 들고 있다는 것은 아시겠죠?
하지만, 실제로 사건이 벌어지면 이건 말도 안 되는 비유가 아니라 충분히 팩트가 될 수 있습니다.
당시 조선조 세종의 한글 배포는 국가의 골격을 뒤흔들 만큼 쇼킹한 사건이었다는 것을 와닿게 말씀드리고자, 비유적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현대의 그 어떤 훌륭한 리더도, 이 정도의 후폭풍이 뻔히 예상되는 일에 자신의 일생을 던지는 결정을 쉽게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세종대왕은, 해냅니다.
조선조 태종 이방원의 적자로 왕위에 오른, 혈통에 그 어떤 하자도 없는 그 시절 금수저 왕이, 게다가 머리는 또 엄청 좋죠, 일생을 걸고, 자신의 부귀영화가 아닌 조선 백성들과 그 백성들의 천년 후의 후손들까지 생각하면 문자 불모지 조선에서 고유의 문자를 만들어냅니다.
글을 적는 지금도 너무나도 숙연해는 위대한 군주입니다.
세종 대왕도 인간이기에 인간적인 단점이 전혀 없는 인물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그는 한글을 만든 군주입니다.
이것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아.. 정말 훌륭한 인물이에요. 오억 년이 지나도 위인전엔 무조건 수록될 인물이죠.
세종대왕이 지폐에 그려져 있는 이유. 뿌리 깊은 나무를 정주행 해보시면 깊이 공감하실 겁니다.
세종 측근의 주요 인물들의 암살 음모부터 세상을 뒤엎는 대 폭동이 벌어질 일이죠.
그런 어마어마한 희생을 딛고 제작된 우리의 한글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문자입니다.
한글 사랑 나라 사랑
저는 애국심이 별로 없는 사람입니다.
한국에 별로 애정이 없어요.
하지만 가끔, 이런 저도 국뽕이 차오를 수밖에 없는 순간들이 드문드문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한글입니다.
이 글을 빌어, 다시 한번 세종 대왕께 고개 숙여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뿌리 깊은 나무를 정주행 한 이후로 매년 한글날마다 숙연한 마음이 들고 있어요.
그전엔 한글날은 그냥 쉬는 날이었습니다.
공휴일이니까요.
하지만, 뿌나를 정주행 한 이후로 매년 한글날마다, 무휼이 한글 배포식에서 칼에 찔려 죽는 그 장면을 떠올리며 적어도 1분쯤은 세종대왕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정말 훌륭한 사극이었죠.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 이야기를 하겠다면서 대체 왜 뿌리 깊은 나무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하냐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
두 드라마는 절대로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가 없어요.
그런 위대한 우리의 인간 문화유산 세종대왕의 아버지가 바로 배우 유아인이 연기했던 태종 이방원입니다.
육룡이 나르샤
아.. 이 사극.. 진짜 보면서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몇 년이 지나고, 또 몇 년이 지나고 보아도, 스토리를 다 알고 결말을 뻔히 알지만, 반복해서 봐도 재밌습니다.
주인공 육룡들이 전부 다 매력적이고, 조연으로 등장하는 길태미 같은 악역도 깨알 같죠.
정말 정말 훌륭한 사극입니다.
이 드라마에 대해 길게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육룡 모두가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였고, 심지어 육룡 중엔 명배우 김명민이 연기한 '정도전'도 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아인의 '이방원'이 육나의 중심에 서있었습니다.
태종 이방원 : 세종대왕을 위한 필요악 같은 군주
태종 이방원이라는 역사적 실존 인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역사적 기록만으로 판단해야 하는 인물입니다만, 개인적으로 꽤 흥미롭게 생각되는 조선의 군주 중 한 명입니다.
이방원의 가장 큰 업적은, 반대하는 사람들의 입을 다 막아버린 후, 당시 방원의 첫째 아들이 아니었던 세종대왕을 세자로 책봉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방원은 세종 대왕을 위해, 세종대왕의 부모가 되기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이렇게 표현해도 전혀 과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역사에 세종 대왕 같은 임금이 존재했다는 것만큼 자랑스러운 것도 없으니까요.
세종대왕을 위한 필요악 같은 군주였던 것이죠.
태종 이방원은 조선의 역대 군주들 중 유일하게 과거시험에 합격한 사람입니다.
오늘날로 치면 굳이 행정고시를 합격할 이유가 없는 금수저가, 열심히 공부해서 배경의 도움 없이 고등고시를 합격한 것과 같습니다.
태종 이방원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에요.
그 머리는 아들 세종 대왕에게 업그레이드되어 유전된 것 같네요.
태종 이방원은 폭군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왕자의 난을 일으켜서 수많은 자신의 혈육들을 죽였습니다.
깊이 파고들어 보면, 이방원이 화날 만도 했습니다.
조선은 이성계가 건국한 것이지만, 이성계의 훌륭한 건국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일들을 손에 피 묻히며 제대로 처리한 아들은 이방원이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자신에게 왕위를 물려주지 않는다?
자신들의 위로 형이 여럿이다?
이방원이 당시의 여러 정황상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왕자의 난이었던 것이죠.
억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까요.
그렇다고 혈육들을 죽인 것이 100% 정당화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이방원 다음 왕에게 덕분에 안정적인 왕권을 물려줄 수는 있었습니다.
세종대왕이 성군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던 것 같습니다.
육룡이 나르샤 뒷부분에 가면 아들 세종이 왕자시절 어린 나이에 책을 지나치게 많이 읽어대는 것에 이방원이 화를 내는 장면이 나옵니다.
게다가 그 어린 왕자는 자신이 직접 없앤 존경 했던 스승 정도전이 했던 말과 비슷한 말을 그 어린 나이에 읊조리기 시작하죠.
극 중 이방원은 어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는 알고 있었습니다.
내가 했던 살육이, 후세의 비난을 받더라도, 조선 왕조의 진짜 시작은 내 아들놈(?)이 제대로 해낼 것이라는 것을요.
세종을 세자로 만들어버리는데, 거기에 반대하면 또 이방원이 칼을 뽑아 들었던 것으로 역사책에서 본 것 같아요.
이건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정확한지 100% 장담은 못하겠어요.
아마 제가 기억하는 역사적 사실이 맞을 확률이 높습니다.
세종이 첫째 아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세자를 세종으로 하는데 아마 반대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고, 그 반대를 이방원이 자기 스타일대로 이번에도 정리해 버립니다.
유아인의 이방원 : 마약 중독 상태에서 연기한 것일까?
유아인이 연기했던 이방원은, 유아인만이 그려낼 수 있는 이방원이었습니다.
실제 태종 이방원이 유아인이 연기했던 이방원과 어느 정도로 일치하는지는 알 수 없겠죠.
하지만, 그의 연기력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훌륭한 작품에서 저를 행복하게 해 주었던 배우 유아인이라, 언제부터 마약을 했던 것일까 생각하면 배신감이 들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언론에 보도된 4000ml 이 넘는 프로포폴 투약량 수치를 보면 이방원도 마약 중독 상태에서 연기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이방원을 연기한 많은 배우들이 있지만, 유아인의 이방원에 우리가 열광한 이유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연기가, 마약 중독 상태에서 나온 연기라면?
와우. 배신감이 안들 수 있을까요?
저는 솔직히 너무 배신감이 드네요.
충무로 보증 수표였잖아요.
지금 제가 유아인 대표작 2개를 언급했는데도 6000자 넘는 글을 썼어요.
트위터에서 욕먹던 충무로 보증 수표
드라마가 끝이 아니죠.
유아인 영화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베테랑부터 시작해서 완득이, 또 뭐가 있는지 전부 다 떠올리기 힘들 만큼, 그는 과거 수년간 정상의 자리에 있던 배우였습니다.
도대체 언제부터 약을 빨고 연기를 한 것일까요?
사생활과 관련해서 수많은 루머들이(루머인지 팩트인지도 알 수 없지만요) 예전부터 있어왔던 배우이긴 합니다.
트위터에서도 욕 많이 먹는 배우죠.
sns에 지나치게 소신발언을 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연기력은 인정해줘야 합니다.
유아인이 몇 년간 정상의 자리에 있었던 이유는 연기력 덕분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 마약 사건은 좀 스케일이 남다릅니다.
아무리 신들린 연기를 해온 명배우라도, 와.... 저건.. 뭐.. 아찔할 정도의 투약량을 몸속에 집어넣어 가면서... 와.. 연기를 해왔다..?
육룡이 나르샤와 성균관 스캔들은 아직도 종종 다시 보기를 하며 즐기고 있었고, 앞으로 그러고 싶었는데, 정주행 할 때 몰입도가 떨어질 것도 불쾌합니다.
'작품이 정말 너무 훌륭하네 역시 명작이야!.. 주연 배우가 마약 쟁이이긴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명작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방해받아야 한다니, 배신감의 이유는 길게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부 유아인 팬들이, 유아인의 이번 사건을 옹호하는 것도 같던데, 절대로 안될 말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다음번에 적는 유아인 마약 사건 분석 제3편을 정독해 주시면 알 수 있어요.
유아인이 대체 무슨 짓을 한 건지, 피부에 와닿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본론에 들어가서 유아인 마약 사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유아인 마약 사건 분석 제3편에서는, 유아인 작품에 대한 언급 없이 유아인의 마약 사건에 대한 이야기만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도대체 왜 세상이 그의 마약 스캔들에 이토록 시끄러워진 것인지, 얼마나 심각한 사건인지, 탈탈 털어서 조목조목 분석해 봐야겠어요.
<유아인 마약 사건 분석 제3편>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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