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카드 심리학] 0번 The fool 바보 타로 카드

돈, 명예, 사랑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덜렁대고, 어리석고, 우유부단하고, 눈치가 없고, 자기 것도 못 챙기고, 끈기가 없고, 아는 게 없고, 내 뜻대로 해내는 것이 없어서 카드 이름이 바보 카드입니다.

어느 날 누군가 바보 카드의 바보에게 묻습니다. "너는 왜 사니?"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신이 태어난 것은 당신의 의지가 아닙니다.

영화 '친구'에 나오는 명대사 "어차피 우리는 시키는 대로 하고 사는 놈들 아이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원해서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어쩌다 보니 태어난 것입니다.

살면서 무언가에 대해 고민한다고 모든 것이 내 맘대로 되는 것도 아닙니다.

내 의지대로 되는 것은 사실 많이 없기 때문입니다.

바보 카드는 0번 메이저 카드입니다.

고대 그리스에는 0이라는 숫자의 개념은 있었지만 표기는 하지 않고 그 자리를 비워두는 것으로 대신했다고 합니다.

0의 형상은 태양을 상징한다는 가설도 있고 아무것도 없는 무(無)의 상태를 나타낸다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해석입니다.

없음(無)을 나타내는 바보 카드의 대표적인 특징은 무소유, 무지, 무계획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가진 게 없고, 아는 게 없고, 계획이 없습니다. 숫자 0과 바보 카드의 공통점은 '없다'입니다.

많이 가지고 많이 아는 강한 사람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바보 카드의 바보처럼 살 바에는 차라리 세상에 없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보는 봇짐 하나만 둘러메고 여행을 떠납니다.

과거에 대한 미련도 없고 미래에 대한 기대도 없습니다.

현재 자신의 인생에 대한 목표도 없습니다.

낭떠러지에 있으나 바보는 겁내지 않습니다.

잃을 것이 없고 지킬 것도 없고 성취해야 할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바보 카드의 바보에겐 시작도 끝도 없습니다.

기쁨, 화남, 슬픔, 즐거움도 없습니다.

그저 하루하루 본능에 이끌려 삽니다.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대로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사는 사람입니다.

당신의 성향이 바보 카드라면?

당신은 그 어떤 것에도 의미를 두지 않는 사람입니다.

당신의 과거가 행복했든 불행했든, 지금 돈을 많이 벌고 있든 적게 벌고 있든 간에 돌이킬 수 없는 인생이라면 그냥 미련을 버리시기 바랍니다.

당장 인생에서 큰 문제가 생겨도 당신이 해결하실 수가 없는 문제라면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냥 내버려 두시다 보면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해결이 됩니다.

오랜 옛날에 당신을 미치도록 힘들게 했던 문제들이 지금은 어떻게든 정리되어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인간관계가 힘들 때

당신을 너무나도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에게도 의미를 두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사람이 나를 무시하든 말든 그냥 편안히 미소 지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차피 당신은 당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빈손으로 이 세상에 나왔고, 언젠간 당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빈 손으로 돌아가야 하는 운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