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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체 치매 , 파킨슨병 치매

치매의 약 5퍼센트가 파킨슨병 치매 또는 루이체 치매(Lewy-Body-Dementia)입니다.

파킨슨병 질환이 시작되기 전 또는 발병 후 1년 안에 치매 증상이 나타나면 루이체 치매라고 부르고 질환이 시작되고 1년 이후에 인지 저하 증상이 나타나면 파킨슨병 치매라고 부릅니다.

최근 들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루이체 치매와 파킨슨병 치매가 대체적으로 동일한 질환이라는 합의가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파킨슨병이 반드시 치매를 동반하지는 않습니다. "떨림병"인 파킨슨 병 환자의 60~70% 는 치매를 앓지 않습니다.

파킨슨 병 치매는 정신적 기능이 심하게 요동치는 특징이 있습니다. 나쁜 기간과 좋은 기간이 번갈아 가며 나타납니다.

나쁜 기간에는 환자의 93퍼센트가 환각 증상을 보이고 환자의 50퍼센트가 환청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없는 것을 보거나 안 들리는 소리를 듣습니다. 

예를 들어 집에 누가 들어왔다고 주장하며 세세한 사항까지 진짜처럼 묘사를 합니다. 

운동장애도 일어날 수 있어서 걸음이 뻣뻣하고 등이 구부정하며 동작이 느리고 발을 질질 끌면서 걷습니다.

파킨슨 병 환자들은 발병 후 몇 년이 지난 뒤에야 치매가 시작됩니다. 루이체 치매의 경우 인지력과 기억력 문제가 매우 빨리 나타납니다.

다음 글은 브락만(1961)에서 발췌한 아버지의 치매 증상을 옆에서 관찰한 아들의 글입니다.

며칠 전에 찾아뵈었을 때는 아버지가 더 넋이 나가 있었다. 피곤한 표정에 구부정한 자세로 소파에 앉은 아버지는 탁한 음성으로 말씀하셨다. 잘 들리지 않아서 그가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 헛기침을 하세요. 못 알아듣겠어요. 헛기침해요!" 아버지가 무슨 일만 있으면 말을 흐리는 버릇이 있어서 그게 짜증이 났기 때문이다. 그럴 때 아버지 말은 무슨 말인지 통 알아들을 수가 없고 목에서 바람이 빠지는 것같이 쉰 소리만 났다. 병들어 불쌍한 노인네 연기였는데 그는 그게 싫었고, 또 아버지의 연기력도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그랬어도 아버지가 빠르게 쇠락해 가는 증거 같아서 마음이 편치 않았고 더 자주 들여다봐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다. 오늘 창가 소파에 앉아 아버지를 마주 보노라니 그의 생각이 틀린 게 아니었다. 아버지는 빠르게 늙고 있었다. 불안하게 떨고 흔들어 대는 머리, 신경질적인 손놀림, 그 모든 것이 명확한 언어로 말하고 있었다. 얼마 안 가 아버지를 떠나보내게 되리라고.

전두측두엽 치매

치매 환자의 약 5퍼센트를 차지한느 전두측두엽 치매는 다른 치매와 차이가 있습니다.

기억장애보다는 전두엽이나 측두엽의 위치와 관계된 증상들이 더 두드러집니다.

인성 변화, 행동 장애, 언어 장애 등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충동적이고 공격적으로 변하며 성욕을 자제하지 못하고 인간관계에 문제를 겪습니다.

만사에 무심해지고 위생 관념이 사라지며 의욕도 잃습니다.

환자가 아기처럼 손에 잡히는 대로 뭐든 입으로 가져가기도 하고, 강박적으로 물건을 계속해서 다른 장소로 옮기거나 다시 정돈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증상의 공통점은 상황에 적합하지 않은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환자는 적절하지 못하거나 예전과 전혀 다른 행동을 합니다. 

알츠하이머병 등과 차이가 있다면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들은 계산은 여전히 잘한다는 것입니다.

전두 측두엽 치매는 여러 형태가 있는데 픽병(Pick's disease)이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의 형태의 치매

헌팅턴 병, 크로이츠펠트, 야코프병, 비타민 B군의 특정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는 상태로 장기간 술을 마시는 경우에 생기는 코르사코프 증후군 등이 원이 되어 발생하는 치매가 있습니다.

이런 희귀한 질병의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치매는 치매 환자의 약 5%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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