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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하다는 소리를 자주 들어요.

ADHD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는 요즘 들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병명입니다.

엄마들은 아이가 가만히 있지 않고 지나치게 활동적이면 혹시 이 병이 아닌가 하고 걱정합니다.

그래서 ADHD 관련 자료를 인터넷으로 찾아서 테스트를 해보기도 하고 병원에 데려가 뇌파 검사등을 해보기도 합니다.

미국 정신과협회의 진단 기준에 따르면 아래의 문항 가운데 주의력 결핍에서 6개 이상 또는 과잉 행동에서 6개 이상에 해당되고, 6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발달 수준에 비추어 적응 능력에 장애가 있으면 ADHD로 진단합니다.

이런 기준으로 본다면 조금 활동적인 것만으로는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주의력 결핍

자세한 내용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공부나 기타 활동에 부주의해 실수를 한다.

어떤 일이나 놀이를 할 때 지속적으로 집중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이 말을 건넬 때 듣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지시를 잘 따르지 않고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 반항적 행동이나 지시를 이해하지 못해서 아님.

일이나 활동을 조직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학교 공부, 숙제 등 정신적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일을 회피하고 싫어한다.

외부 자극에 쉽게 산만해진다.

매일 반복하는 일과를 흔히 잊어버린다.

과잉행동

손발을 계속 꼼지락거리거나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한다.

학교 등에서 한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일어나 돌아다닌다.

부적절한 상황에서 지나치게 뛰어다니거나 높은 곳에 올라간다.

놀이나 여가 활동을 할 때 흥분해서 조용히 하지 못한다.

끊임없이 활동하거나 무언가에 쫓기는 듯 행동한다.

말을 너무 많이 한다.

충동적인 행동을 한다.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성급하게 대답한다.

차례를 기다리지 못한다.

다른 사람을 방해하거나 간섭한다. 대화나 놀이 중간에 끼어든다.


또한 이러한 진단 기준에 해당될 뿐만 아니라 증상이 7세 이전에 시작되었고 학교나 집, 놀이터 등 두 군데 이상의 상황에서 나타나며, 다른 정신과적 질환이 없고 사회적, 학습적 기능에 뚜렷한 장애가 있을 때 ADHD라고 진단을 내립니다.

ADHD 증상을 보이는 아이는 주의력이 떨어져서 집중력이 필요한 활동에 연속적인 집중을 하지 못해 다 아는 시험 문제를 틀리는 등의 실수를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에는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가만히 있는 것을 힘들어하며 손가락을 곰지락거리는 등 과잉 행동을 보이고, 감정이나 행동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해 생각 없이 말과 행동을 함으로써 자신과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합니다.

정서적으로 불안한 아이가 많고 학습 장애가 동반될 때도 많습니다.

한의학에서 ADHD는 그 증상으로 보아서 양적인 질병입니다.

몸속의 기운 즉 생기가 활동이 많아하는 것이 양陽이며, 활동을 적게 해서 진정되는 것이 음陰입니다.

또한 기운은 양이고 영양은 음에 해당합니다.

생기가 적당히 활동과 휴식을 하는 것이 정상인데, ADHD는 휴식은 적고 활동은 지나친 상태입니다.

게다가 어린아이는 몸이 작고 약하기 때문에 영양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쉬운 시기입니다.

영양이 부족하면 정신은 더욱 약하고 예민해져 상대적으로 쉽게 흥분을 합니다.

ADHD를 앓는 아이들은 이런 성향이 지나친 상태입니다.

그래서 대개 마른 체형에 피부가 검은 아이가 많습니다.

한편 평소 육류나 즉석식품처럼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을 즐겨 먹어서 마치 더운 여름에 불쾌지수가 올라가듯 몸속에 습열이 가득해 행동이 거칠어지고 짜증이 많은 아이도 있습니다.

첫 번째와 같은 상태는 조열상태라고 진단합니다.

영양이 부족하고 예민해져서 불필요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급한 행동을 많이 합니다.

피부가 대체로 검고 마른 체형에 잠들기 어려워하고 대변이 딱딱하지요.

갈증을 많이 느끼며 항상 찬물을 마시려고 합니다.

치료는 부족한 영양을 보완하는 한약재를 기본으로 예민해진 신경을 다독이고 지나치게 세진 기운을 진정시키는 방식으로 합니다.

땅콩, 호두, 잣 같은 견과를 많이 먹게 하는 것도 도움이 도비니다.

견과류에 있는 식물성 기름이 몸에 좋고 뇌 영양에도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와 같은 상태는 습열 상태입니다.

살이 찌고 배가 나온 편이며 많이 먹고 소화도 잘되지만 더위를 많이 ㅌ지요.

갈증을 느껴 물을 많이 마시고 땀도 많이 흘립니다.

에너지가 넘치니 조절하지 못합니다.

이때는 몸속 가득한 습열을 땀이나 대소변으로 배출해주어야 합니다.

더울 때 창문을 열면 시원해지듯 몸속 전체를 소통시켜 몸 안에 가득한 습열을 식히고 맑게 하면 아이는 점차 편해집니다. 육류나 즉석식품, 찬 음식 등을 피하고 잡곡밥 위주로 담백한 음식을 먹이세요.

한편 과잉 행동은 아니지만 주의력 결핍이 나타나는 아이는 기운이 부족한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피부가 희면서 살이 찌고 목소리가 작고 가늘며, 쉽게 지치고 잠이 많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합니다.

이때는 약한 기운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기운이 회복되면 활동량도 늘어나고 체중도 줄어들며 집중력도 나아집니다.

ADHD 치료

ADHD의 치료 기간은 나이와 병의 원인, 주변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6개월 정도가 걸리며, 심하면 1년 반 정도가 걸리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를 향한 부모의 사랑입니다.

아이의 행동 때문에 화가 나고 지치겠지만 사랑으로 아이를 품어주면 점차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와 직접 부딪칠 때 그렇게 하기 힘들다면 아이가 잘 때 또는 학교나 학원에 가서 집에 없을 때 아이를 떠올리며 "ㅇㅇ야 사랑해."라고 소리 내어 말해보세요.

그러면 마음속에 있는 사랑의 에너지가 커지고 비록 직접 표현하지 않더라도 아이가 그 마음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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