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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무엇인가?

공황장애는 이런 공황이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전쟁터도 아니고 강도를 만난 것도 아니고 어떤 외부적인 위험이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불편한 신체적인 증상을 경험하고 그 증상에 공포로 반응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진석은 그렇게 심한 공황을 경험했지만 공황장애가 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늠름한 군인으로서 씩씩하게 생활합니다.

공황장애 환자들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진석은 공황이 온 이유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서 자신에게 나타난 여러 가지 현상을 스스로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포탄이 떨어지고 생명에 위협이 되었기 때문에 공포감이 든 것이고 이런 상황에서는 숨이 차고 맥박이 빨라지고 땀나고 긴장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며, 이런 위험이 지나가면 공포감은 사라질 것이고 몸에 나타나는 신체증상들도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탄이나 전쟁 상황은 두려워하지만 자기 자신에게서 나타난 공포감이나 신체증상들은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반대로 공황장애 환자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공황을 경험하게 됩니다.

탄이 날아오지도 않았고 주변에 위험을 느낄 만한 요소들이 아무것도 없고 오히려 너무나 일상적인 상황에서 갑자기 공황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렇게 예기치 못한 공황을 경험하게 되면 실제로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고 다시 원래의 몸 상태로 돌아오더라도 공황장애 환자들은 세 가지 변화를 보이게 됩니다.

1. 언제 이런 공황을 다시 경험하게 될까 항상 노심초사합니다.

어떤 위험한 상황에서 공황이 왔다면 그 상황만 피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전혀 이유 없이 이런 증상들이 나타났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언제 다시 이렇게 힘든 경험을 하게 될까 걱정하게 됩니다.

아주 조금만 신체적인 조짐을 보여도 안절부절못하게 되고 언제 다시 공황이 나타나지 않을까 자신의 몸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게 됩니다.

2.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고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이 상황의 결과가 어떻게 끝날지에 대해서 걱정합니다.

강도를 만나서 그런 증상이 나타났다면 강도가 사라지면 이 증상 또한 없어질 것임을 예측할 수 있지만 특별한 외부적인 이유 없이 나타났기 때문에 자신의 몸에서 이유를 찾기 시작합니다.

증상 하나하나를 어떤 질병과 관련시켜서 재앙적으로 생각하고 이러다 혹시 죽는 것은 아닐까, 미치는 것은 아닐까, 자제력을 잃는 것은 아닐까, 심장마비가 오지는 않을까 등 파국적인 생각에 불안해합니다.

3. 행동에 변화를 보이게 됩니다.

평소에 잘하던 행동을 못하거나 피하게 됩니다.

또 공황과 관련해서 평소에 잘 가던 곳을 잘 못 가게 되기도 합니다.

공황이 올 것 같은 행동 또는 공황 때 경험했던 신체적인 증상과 비슷한 증상을 경험하게 되는 행동을 못하게 되고 공황이 나타났던 장소나 그와 비슷한 장소들을 못 가고 피하게 됩니다.

건강에 지나치게 민감해져서 작은 신체적 불편에도 응급실로 뛰어가고 병원을 전전하며 검사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주어서 생활의 리듬을 잃기도 하고 무기력한 생활에 빠지게도 됩니다.

예기치 못한 공황을 경험한 후에 이런 세 가지 변화된 모습을 한 달 이상 지속적으로 보이게 되면 공황장애라고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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